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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 '속 탄다'…"업체당 20억 손실"

<8뉴스>

<앵커>

남북관계가 끝없이 경색되면서 당장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평균 20억 원씩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내 의류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옥성석 씨는 요즘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갑니다.

통행차단과 로켓 발사 등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바이어들이 불안을 느끼고 잇따라 주문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옥성석/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장 : 통행 차단, 로켓 발사 이런 문제로 해서 지금 저희들은 약 한 30% 정도의 매출 감소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피해금액이 1억 2천여만 원 정도.]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백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개성공단 103개 입주업체들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입주업체들은 지난달 북한의 통행차단 조치로 원자재 공급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매출 감소 등 227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특히 오는 10월까지 주문 취소 등이 이어지면서 1천7백여억 원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개성공단의 대외신인도 하락까지 감안하면, 손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업체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의 대북 제재가 가시화되고 긴장고조로 이어질 경우 개성공단에도 영향이 예상된다며 입주업체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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