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서 발생한 터키항공 추락사고 당시 미국의 군사기밀이 유출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현지 일간 '데 텔레그라프'(De Telegraaf)에 따르면 2월25일 스히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인근 들판에 추락한 터키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에는 보잉 직원들이 탑승해 있었다.
당시 사고로 4명의 미국인 탑승객이 숨졌는데 이들이 바로 군사기밀을 소지한 보잉 직원이었던 것.
신문에 따르면 목숨을 잃은 보잉 직원들 랩톱 컴퓨터에는 터키 공군에 인도될 예정인 최신 레이더시스템 관련 정보가 담겨 있어 자칫 중요한 군사기밀이 유출될 뻔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항공기 잔해에서 이들의 랩톱 컴퓨터가 신속히 수거돼 미 당국에 인도됐음을 네덜란드 관계 당국이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당시 사고는 여객기가 자동항법장치에 의해 착륙하려던 중 지상으로부터 595m 상공에 있던 시점에 고도계가 이미 착륙한 것으로 인식, 속도를 줄임으로써 착륙에 필요한 출력을 얻지 못하고 곤두박질 쳐 발생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 사고로 4명의 보잉 직원과 조종사 등 모두 9명이 숨졌는데 사고 규모에 비해 희생자가 적어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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