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 전 대통령 부부 소환 일정 늦어질 듯

<8뉴스>

<앵커>

이에따라 검찰수사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당초 다음주 말쯤으로 점춰지던 노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자도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정 전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에 가속을 붙이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측이 말을 맞출 우려가 없지 않다"면서 "길을 돌아가면 힘들다"며 영장 기각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지적대로 정 전 비서관의 뇌물 혐의를 충분히 소명하기 위한 수사에 주력하겠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다음주 후반으로 예상됐던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의 소환 일정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노 전 통령의 뇌물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와 진술을 확보한 뒤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