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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찍는데 돈이 얼만데..' 장비 20%가 부정확

<8뉴스>

<앵커>

병원에 갈 때마다 CT나 MRI 같은 고가의 검사를 반복해서 받는 경우가 많죠.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국내 CT 장비 가운데 20% 가량이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을 옮길 때마다 CT로 불리는 컴퓨터 단층촬영과 MRI, 즉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다시 받는 건 아주 흔한 일입니다.

수십만 원을 넘는 고가의 검사지만, 환자들은 꼭 필요해서 하는 검사로만 이해합니다.

[김모 씨/대장암환자 보호자 : 작은 병원에서 검진 받은 것만 가지고 여기서 치료할 의사가 그걸 토대로 치료한다는 건 당연히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꼭 필요해서 다시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정확한 검사로 인한 재촬영의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CT장비의 정확도에 대해 국내 CT장비 15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20%가 정확하게 촬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별로는 평균적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정확도가 낮았지만 종합병원급에서도 7.8%는 질 낮은 CT가 촬영됐습니다.

MRI의 경우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T와 MRI의 품질 보장을 위해서는 품질인증제 도입과 장비유지비를 보험수가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승구/신촌세브란스 영상의학과 전문의 : 계속 촬영만 하고서 1,2년 지나면 영상의 질은 굉장히 떨어지게 되겠고요. 0.5테슬라 엠알아이나 단순CT를 유지보수를 잘 시행할 경우에는 좋은 품질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낼 수가 있습니다.]

내가 찍은 CT나 MRI가 얼마나 좋은지를 일반 환자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잘못 찍혀진 CT나 MRI에 대해서도 그 비용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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