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주 덕진 재선거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전주에서 얼마나 바람몰이를 할지 일찌감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 유권자들 사이에선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전주의 아들'을 밀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게 사실이다.
시민 박모(47.전주시 효자3동)씨는 "정 전 장관과 민주당 중앙당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지만 결국 갈라서게 돼 안타깝다"며 "숙고 끝에 (무소속 출마라는) 결론을 내린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당을 바로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측도 이 같은 지역 정서를 고려해 이번 선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주시민과 함께 하는 선거'로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다.
그가 최근 미국에서 돌아와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고향에 오니 정말 마음이 편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물론'을 최대한 부각시키리라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두차례 당 대표를 지냈고, 통일부 장관. 대통령 후보 등을 두루 거쳤고, 앞으로 큰 정치를 할 테니 '전주의 아들'로 키워달라고 호소한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을 따라는 지역 정서도 형성돼 있다.
전.현직 시.도의원 66명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DY(정동영)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들 중 일부는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해 정 전 장관을 따를 전망이다. 무소속 바람이 예상보다 강하게 불 수 있다는 소리다.
전북도의회 한 의원은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그를 따르는 시.도의원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면서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금품수수 사건' 이후 정 전 장관을 따르는 분위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덕진뿐만 아니라 정 전 장관과 보조를 맞출 완산갑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장관측은 상대 후보보다 '인물'과 '지명도' 면에서 우위에 있는 인물을 완산갑 후보로 내세운다는 계획에 따라 국민의 정부 당시 국가 중책을 맡았던 S씨와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K씨 등 3∼4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완산갑 재선거 후보는 14∼15일 후보 등록 때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측은 "거물급 인사를 완산갑 무소속 후보로 내세워 무소속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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