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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아들에도 '불똥'…"박연차 만났다"

<8뉴스>

<앵커>

검찰 수사는 이제 노 전 대통령 가족 전체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들 노건호 씨가 박연차씨를 찾아가 만났고 그 직후 5백만 달러가 조카사위 연 모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 모 씨와 함께 박연차 회장을 만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지난해 2월, 연 씨와 함께 베트남에 있던 박 회장을 찾아갔다는 것입니다.

당시 연 씨는 조세 회피지역인 버진 아일랜드에 투자회사를 차렸으며, 며칠 뒤 박 회장은 연 씨에게 5백만 달러를 송금했습니다.

건호 씨가 연 씨와 함께 5백만 달러를 요구했거나 박 회장이 건호 씨를 보고 돈을 건넸을 것이라는 의혹을 살만한 대목입니다.

또 지난 2007년 건호 씨가 미국에 있던 지인의 회사에 1만 달러를 투자한 사실도 밝혀져 돈의 출처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건호 씨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2년 간 미국에서 경영대학원을 다닌 뒤 올해 1월부터 한 대기업 미국 법인의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건호 씨는 "사업을 배우기 위해 박 회장을 찾아간 것일 뿐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필요에 따라 건호 씨를 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가 노 전 대통령의 가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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