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익 역사교과서가 오늘(9일) 또다시 일본정부의 검정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왜곡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과 2005년 역사왜곡 파동을 촉발했던 후쇼샤 교과서를 만든 일본의 우익단체가 최근 또 다른 극우 역사 교과서를 출간했습니다.
문부과학성은 오늘 이 교과서에 대한 검정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아직 교과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간 주체가 일본의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란 점에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유 출판사가 발행하는 이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일본 내 우익 교과서는 두 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지난 2001년 출간했던 후쇼샤 교과서는 황국사관에 의거해 일본의 제국주의를 미화하고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워크'를 비롯한 양식있는 일본의 28개 시민단체는 정부의 검정결과가 발표되면,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극우 역사 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