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사과글이 나온 이후 여야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고, 한나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표정관리에 힘썼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아침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글과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송영길 최고위원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여권 실세와 관련된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노 직계인 안희정 최고위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다른 기회를 통해 얘기하겠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민주당은 가뜩이나 정동영 전 장관 공천 문제로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4월 재보선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는 모습들입니다.
반면 오늘 전주에서 당 지도부 회의를 가진 한나라당은 참여정부가 내세운 도덕성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사과에 앞서 참모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글은 검찰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본말을 전도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모두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월 재보선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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