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과' 정치권 충격…4월 국회 파장 촉각

<8뉴스>

<앵커>

여야 정치권은 충격속에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곧 있을 재보궐선거에 미칠 손익 계산에 벌써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박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백과 사과는 민주당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친노 의원들은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했고 당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주선/민주당 최고위원 : 철저히 진실이 수사에서 규명이 되겠지요. 그 때까지는 제발 전직 대통령으로서 또 한차례 기소가 되는 불행한 사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문제로 당 내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인화성 높은 악재까지 돌출했다"면서 4.29 재보선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습니다.

한나라당은 "깨끗하다는 노 전 대통령의 주장도 편파수사라는 민주당의 주장도 근거없음이 드러났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노 대통령과 그 권력주변에 검은돈 거래는  명백히 밝혀져야 합니다.]

자유선진당은 "자백을 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이 사건을 유야무야해서는 안된다"면서 강경한 논평을 내놨습니다.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 빨치산의 딸이면 어떠냐고 호기를 부릴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집사람이 받은 돈이라고 발뺌을 하는 겁니까.]

노 전 대통령측의 금품수수가 확인되면서 4월 국회를 통해 현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켜 재보선 승리로 이어 가겠다는 민주당의 전략은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정치권은 핵폭풍 같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검찰 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