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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라더니.." 정육점 10% 젖소·육우 속여 팔아

<8뉴스>

<앵커>

정육점이나 음식점에서 파는 고기에 대한 감독이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속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시내 정육점을 조사했더니 10곳 중 1곳은 젖소나 육우를 한우로 속여팔고 있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단속반에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응암동의 한 정육점에서 원산지 단속반들이 일반 소비자인 척 한우 차돌박이를 삽니다.

[○○정육점 주인 : (한우예요? 어떤게 한우예요?)이게 다 한우잖아요.]

잠시 뒤 단속반들이 신분을 밝히고 한우인지를 다시 묻자, 말을 바꿉니다.

[(사장님, 한우하고 수입육만 취급하시네요?) 육우도 있어요.]

이 업소에서 구입한 한우는 유전자 검사 결과 젖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젖소의 수컷인 육우를 한우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다른 업소는 육우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 정육점 주인 : 제가 그땐 너무 몰라서… 더 좋은게 남은게 한우인줄 알았어요.]

서울시가 정육점에서 한우로 판매되는 고기 132건을 구매해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9.1%인 12건이 한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건이 육우나 젖소였고 1건은 혼합된 고기였습니다.

국내산 육우입니다.

겉보기에는 한우와 다를게 없어 소비자들이 식별하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육우를 한우로 속여파는 것은 가격이 한우값의 절반에도 못미치기 때문입니다.

[주호제/서울시 식품안전추진단 : 등급 판정서나 도축검사 증명서의 원산지를 꼭 확인하여 주시고 표지판의 원산지를 꼭 실물과 대조하여 확인해 구입하시면 됩니다.]

서울시는 젖소나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 10곳을 형사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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