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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날씨 속에 산불 계속…민가까지 접근해

<앵커>

어제(6일) 오전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새 불길이
민가까지 접근해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강한 바람과 함께 산능선을 타고 내려옵니다.

소방호스를 이용해 쉴새 없이 물을 뿌려 대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화마가 삼키고 간 피해 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만 했습니다.

[마종운/산불 피해 주민 : 불에 다 타버리고 집만 안타면 되죠. 저 위에는 농기구가 몽땅 타서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고, 피해 면적도 100헥타르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불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국래/대구 소방본부장 : 마른 곳에 물을 뿌려도 계속 불이 번져나가고 있고 그것을 헤쳐가면서 잔불을 정리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메마른 날씨 속에 칠곡에서 난 산불이 대구 읍내동까지 번지면서 대규모 정전 예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강호승/한전 배전계통팀 : 선진선로가 4위선 정도 지나가고 있는데 전체 선로가 영향을 받으면 과부하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조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낮부터 저희가 준비를 했기때문에.]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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