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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9시간째 '활활'…주민 140여명 긴급 대피

<8뉴스>

<앵커>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동해안과 남해안 일대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경북 칠곡에서 일어난 산불은 지금 9시간째 번지고 있으며 주민 1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화산이 폭발한 듯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산림청 헬기가 연신 물을 토해내 보지만, 시뻘건 불길은 산 전체를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백운산 7부 능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것은 오늘(6일) 오전 11시 반쯤.

불이 나자 산림청과 소방헬기 19대와 공무원 900여명이 동원됐지만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임야 30헥타르를 태운 뒤 이 시간 현재 대구시 읍내동 방면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칠곡군 지천면 일대 주민 70여 가구 140명이 긴급 대피했고, 대구시 읍내동 일대에도 비상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보시는 것처럼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매케한 연기 속에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문술/칠곡군 지천면 : 저기에서부터 여기 산소까지 다 타버렸어요. 밤에 지키고 안 자야지 어떻게 합니까? 확 퍼지고 내려오면 어떻게 합니까?]

부산 경남지역에서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 일어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이시각 현재도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소방차 수십여대를 인근 마을 쪽으로 집중 투입해, 민가쪽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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