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마다 몇 벌의 새 옷을 장만하지만 옷장을 열 때마다 "입을 옷이 없어"라는 말을 내뱉고 있지는 않은지.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학장을 지내고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를 통해 최고의 패션 멘토가 된 팀 건은 그의 책 '팀건의 우먼 스타일북'(웅진리빙하우스 펴냄)에서 '옷장을 비우라'고 조언한다.
가득 찬 옷장만큼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입었을 때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옷들만 남기는 '실용적인 옷장'이 진정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가 제안하는 실용적인 옷장의 첫 번째 단계는 옷장 안에 있는 옷을 애착이 가는 옷과 당장 수선을 해야 할 옷, 폐기해야 할 옷과 기부해야 할 옷으로 분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런 분류 작업을 할 때 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이어트를 한 뒤 입으려고 사 둔 옷을 활용할 기회는 극히 적으며 언젠가 입을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한 옷이나 이유없이 잘 입지 않게 되는 옷도 모두 처분해야 할 옷들이다.
또 작거나 핏이 훌륭하지 않은 옷은 모두 몸에 맞지 않는 옷이고 이런 옷은 주인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뿐이므로 기부해야 할 옷으로 분류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정도로 비싼 옷이라면 중고품 매장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저자에 따르면 옷장 정리가 끝난 다음에 남은 옷들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이라는 것이다.
옷장에 남은 옷들부터 열심히 입는 것이 다음 단계다.
너무 아끼다 정작 제일 좋아하는 옷을 입지 못할 수도 있으니 특별한 날 입으려고 아껴둔 옷이 있다면 그것부터 활용하라고 말한다. 평소 입기 어려운 아이템이라면 다른 편안한 아이템과 믹스매치해 입는 센스를 발휘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또 옷장을 잘 정리해 두면 새 옷을 살 때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새 옷을 살 때 자신의 체형이나 취향만큼 중요한 고려 사항은 이미 갖고 있는 옷과 잘 어울리는가이기 때문이다.
팀 건이 실용적인 옷장에 꼭 갖춰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트렌치코트와 운동복 스타일의 편안한 캐주얼, 잘 빠진 재킷, 데님, 검정색 미니 드레스, 저렴하고 트렌디한 신상품 등을 추천했다. 케이트 몰로니 공저. 이영진 옮김. 272쪽. 1만2천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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