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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불발된 C&우방의 앞날은?

400여 협력업체 연쇄도산 우려

대구지역 대표 건설업체 가운데 하나인 C&우방의 워크아웃 본인가가 결국 무산됨에 따라 우방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크아웃 본인가 불발로 우방의 4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과 2만여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어서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후유증을 낳을 전망이다.

◇ 향후 파장 = 2008년을 기준으로 도급순위 전국 62위인 우방의 협력업체는 480여개로 종사자 수는 비정규직 1만5천여명을 포함, 모두 2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업체는 200여개다.

이들 업체가 우방으로부터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미지급 공사대금은 1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협력업체 협의회측의 설명이다.

협력업체들은 일요일인 5일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기존에 결정한 미지급 공사대금 탕감액 300억여원에 100억여원을 추가 탕감키로 했었다.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따라 채권행사가 동결됐지만 적어도 채권회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던 협력업체들은 본인가가 불발로 끝나자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최기원 협력업체협의회장은 "협력업체들이 워크아웃 본인가만 바라보면서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 써왔기 때문에 워크아웃 본인가가 실패하면 줄도산과 대량 해고 사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 우방,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워크아웃 플랜에 대한 채권단의 반대율이 25%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우방은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의 공식 발표가 없었다"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방 관계자는 "대구은행측의 공식 발표를 지켜보고 회사 차원의 공식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본잠식 상태에서 보증채무 6천700억원을 포함해 직간접 채무가 8천억원에 이르는 우방으로서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청산절차에 들어가는 길 밖에는 뾰족한 묘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우방은 C&중공업처럼 투자자를 유치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능성은 크게 높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우방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법원은 심사를 거쳐 또다시 채권 비율에 따라 전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우방은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이 경우 채권단의 75% 이상이 이미 워크아웃 플랜에 반대한 만큼 진통이 예상된다.

◇ C&우방은 어떤 업체 = 1978년 창사 이래 30여년간 주택건설사업을 이어온 우방은 지난 2000년 부도가 나자 대구 시민들이 서명운동까지 벌여 회생시킨 토종브랜드다.

우방은 한때 청구와 함께 영남권 건설업계의 양대 산맥을 구축하며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아파트 공급량이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파고에 휘말리면서 지난 2000년 부도에 직면, 법정관리를 받는 신세가 됐다.

2005년 C&그룹에 인수된 우방은 당시 자구노력으로 현금만 1천400억원을 넘게 보유한 '알짜기업'으로 변신,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옛 명성의 일부를 되찾기도 했다.

그러나 C&그룹이 6천700억원에 이르는 과도한 지급보증을 통해 계열사에 무리한 지원을 한데다 최악의 주택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우방은 총부채가 8천억원이 넘는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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