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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더 짜게" 한국인 괜찮나

회사원 29살 한진호 씨.

오전에 출근하면 구내식당에서 미역국과 제육김치볶음, 깍두기 등을 반찬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나트륨 1,660mg>

팀원들과 함께하는 점심 시간엔 물냉면 한 그릇과 빈대떡 반 장, 수육 너댓 점.

< 나트륨 2283 mg >

출출한 오후엔 피자 한 쪽.

<나트륨 800mg >

저녁 7시, 퇴근길에 동태찌개에 소주를 반주로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합니다.

< 나트륨 2606mg >

[한진호(29) : 뭐 좀 짠 걸 좋아하고 그러긴 해도 나트륨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그런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식약청이 분석을 해보니 한 씨가 하루 동안 섭취한 나트륨 양은 모두 7,349 mg.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권장량 2,000mg의 3.7배나 됐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치의 2.5배가 넘는 5,200mg 입니다.

소금으로 따지면 11g 정도.

밥숟가락으로 하나 가득 떠서 매일 먹는 셈입니다. 

[박혜경/식약청 영양평가과장 : 국물을 즐겨먹고 절임식품을 즐겨먹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식습관이 나트륨 섭취가 높아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맛이 형성되는 시기인 3세에서 6세 때부터 권고량을 초과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하교길에 쉽게 사 먹는 어묵 1개, 366mg.

떡볶이 7개, 410mg.

핫도그 1개, 623mg.

30대가 되면 하루 권고량의 세 배가 넘는 나트륨을 먹습니다.

[송인숙/신장내과 전문의 : 입맛을 바꾸기는 어렵잖아요. 짜게 먹은 사람은 계속 짜게 먹을 수밖에 없거든요. 입맛에 맞기 때문에. 결국은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의 위험성이 더 많이 생기는 거죠.]

나트륨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덜 짠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희애/주부 : (싱겁게 먹으려고 신경을 쓰시나요?) 네, 혈압이나 성인병 같은 거에 많이 걸리고 그러니까 심심하다고 할 정도로 많이 안 넣는 편이에요.]

첨가물을 빼고, 나트륨을 줄인 자연재료 조미료는 웰빙 추세와 맞물려 1년 새 30%나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정정환/'ㄷ'식품업체 중앙연구소 :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이 따지고 구매를 하시거든요. 나트륨을 절반 이상 줄인 소금이나 한 25% 나트륨을 줄인 간장 같은 발효식품들을 개발하고 있고요.]

실생활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법을 바꾸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고등어 구이를 할 때 소금을 뿌려 굽는 것보다 그냥 구워서 간장 소스를 찍어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은 1/7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정혜정/우송대 외식조리유학과장 : 우리가 집에서 잡채할 때는 양념마다 볶을 때 소금양념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안하고 여기 앞에 재료 준비된 걸 다 따로따로 준비한 다음에 유일하게 양념장으로 무쳐주는 겁니다.]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조미료를 많이 넣은 외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면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가공식품 뿐 아니라 외식메뉴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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