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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강행' 북한의 노림수와 앞으로의 전망은

<8뉴스>

<앵커>

이번에는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 배경과 앞으로 사태의 전망을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안 기자, 북한의 이번 발사는 결국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궁금합니다. 국제사회의 그렇게 강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늘(5일) 결국 발사버튼을 누른 이유는 뭐라고 봐야될까요?

<기자>

아무래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목표로 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지난 2006년에 핵실험을 실시를 해서 이미 초보적인 형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생화학 무기도 다량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금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발사가 성공을 했다라면, 대량살상무기에 이어서 운반 수단까지 확보한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할 수가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대외적인 메시지를 과시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운반 수단이 확보가 됐다고 해서 탄두 부분에 핵탄두나 생화학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겠습니다만, 어쨌든 오늘 발사가 성공을 했다라면 대량살상무기에다가 운반수단까지 확보를 했기 때문에 미국으로써도 북한과의 협상을 마냥 미뤄둘 수가 없었을 것 같은데 오늘 실패를 함으로써 북한으로써는 대미협상에서 중요한 지렛대 하나를 상실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게 결국 외교적 노림수, 대외적인 측면인데, 북한 대내적인 이유도 상당히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발사가 성공을 했다라면, 북한은 아마도 대내외적으로 세계에서 10번째로 위성을 발사한 나라가 됐다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는 9일날 북한에서 12기 최고인민회의, 즉 우리로 따지자면 총선이 끝난 뒤에 국회의 첫 회기가 열리는데요.

아마도 이 첫번째 회의에서 중요한 권력구도의 변화 같은 어떤 북한 내부의 중요한 변화를 꾀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런 관측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사에서 실패를 하면서 오는 9일 최고인민회의 일정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쩔 수 없이 당분간은 한반도의 긴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이어질 것 같습니까?

<기자>

일단은 유엔 안보리가 소집돼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제재가 결의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발사를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더 강경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추가적인 로켓 발사라든가 추가적인 핵실험의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핵실험 같은 경우에, 실제로 핵실험에 가지는 않더라도 핵실험을 하는 모양새를 취해서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압박을 가하는 그런 카드는 충분히 활용할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아마도 결국에 가서는 북한이나 미국이 협상장에 앉게 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만, 이 협상장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앞으로 상당히 험난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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