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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비용만 수천억원…북한, 무리한 투자 왜?

<8뉴스>

<앵커>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 비용으로 원화 기준으로 적어도 1천5백억, 많게는 7천억 원 가량을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느 경우든 북한 경제로서는 정치적, 군사적 목적을 위해 쉽게 감당키 어려운 투자를 한 셈입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장거리 로켓 발사는 수천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거대 프로젝트 입니다.

우리 나라가 지난 2006년 7월에 발사한 다목적 위성 아리랑 2호의 경우 7년에 걸쳐 모두 2천6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올 7월에 발사될 국산 우주발사체 KSLV-1호의 경우는 러시아 1단 로켓 구매 비용인 2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5천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 로켓 발사에 3억 달러 내외 우리 돈으로 4천억 원 정도를 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대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7천억 원이 들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남성욱/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첨단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인공위성과 운반로켓 제작비까지 포함하면 3억~5억 달러가 소요됐을 것으로 봅니다.]

이런 추산이 맞다면, 북한의 1년 수출액인 10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올 한해 식량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는 액수입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대포동 2호를 발사하면서 갖췄던 장비를 다시 활용하고 협력관계인 이란이 일부 비용을 부담했다면 비용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용을 적게 잡더라도 약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천 5백억 원 이상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로켓 발사로 얻게될 정치적 이득과 향후 무기수출로 얻게될 수익 등을 고려해 경제규모에 비해 엄청난 비용을 무릅쓰는 위험한 투자를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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