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 미사일 개발 의지 확인돼…다음 수순은?

<8뉴스>

<앵커>

결국 이번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요한 의지는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수순으로 핵탄두의 소형화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걱정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5일) 로켓 발사로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시켰습니다.

인공위성과 탄도 미사일은 발사체 머리 부분에 탑재한 것이 위성이냐, 미사일 탄두냐, 탄두를 지구궤도에 올리느냐 지상 목표지점으로 떨어뜨리느냐만 다를 뿐 원리와 기술은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발사체 머리에 미사일 탄두를 탑재할 경우 곧바로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이때문에 북한이 곧 로켓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핵 탄두 소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속적인 미사일 기술개발을 통해 사거리를 더 늘린다면 미국 본토까지도 핵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강력한 대미-대남 협상용 카드를 하나 더 쥐게되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제재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북한이 핵 불능화 작업을 중단하고 복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