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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WBC 출전선수 입영시기 조절 검토

유명 운동선수·예술가 30세까지 연장…면제는 부정적

정부와 한나라당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를 비롯한 스포츠 선수와 문화.예술인 등의 군입대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3일 국회에서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할 경우에는 입영시기를 연기할 수 있는데 대학을 가지 않은 스포츠선수나 예술가의 경우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전성기때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병역 의무를 받을 시기를 택할 수 있도록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추어가 아닌 연봉을 받는 프로선수나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 국위를 선양했을 경우 혜택을 줘야 한다"며 "병역을 연기할 수 있는 나이는 대략 30세 전후가 적당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당정은 병역 면제와 관련, WBC 대회가 일부 국가만 참가한다는 것과 비인기종목과의 형평성, 프로선수로서 높은 연봉 및 우승시 상금 혜택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 현재 체육분야 병역특례를 유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체육분야 병역특례는 '올림픽대회 3위 이상,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에 한해 병역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6년 9월 WBC 4강 진출시 병역 혜택 조항을 추가했으나 2007년 12월 특례 대상에서 이를 삭제했다.

현재 WBC 대표팀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박기혁(28.롯데), 최정(22.SK), 임태훈(21.두산) 등 4명이다.

그러나 2012년 올림픽부터 야구종목이 빠져 병역특례 기회가 없고 국가브랜드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병역특례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야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강승규(한나라당) 의원은 WBC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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