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택시체험 김문수 지사, 이번에 재래시장으로

"맛없으면 돈 안받습니다. 싸게 드릴테니 참외 좀 사 가세요."

생생한 도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지난 1월부터 1일 택시기사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재래시장에서 '1일 상인 체험'에 나섰다.

김 지사는 4일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과일과 생선가게에서 1일 점원으로 일하며 물건을 판매했다.

김 지사는 악수만 하고 돌아서는 손님들을 붙잡으며 "맛있다"는 말로 장을 보러 나온 이들의 지갑을 공략했다.

35년째 과일을 팔았다는 김철수(61)씨와 문혜숙(58)씨 부부의 가게에서 장사를 시작한 김 지사는 처음에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가격을 혼동하고 과일을 바구니째 봉지에 담다 쏟는 등 서투른 모습을 보였으나 곧 호객까지 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모습에 장을 보러 나왔던 30~50대 여성들이 가게 근처로 몰려 관심을 보였으며 김 지사의 권유에 선뜻 3~5만원어치의 과일을 사가기도 했다.

한 봉지 가득 오렌지를 산 오은미(51.여)씨는 "우연히 시장 구경나왔다가 도지사를 보고 과일을 잔뜩 하게 됐다"며 "김 지사가 덤이라며 한 개 더 담아줬는데 빨리 집에 가서 가족들과 나눠 먹어야겠다"며 환히 웃었다.

1시간 남짓 과일을 판 김 지사는 이어 100m 떨어진 생선가게에 다시 자리를 잡고 장사에 나섰다.

먼저 경험 때문인지 앞치마를 두르자마자 "꽁치 10마리에 5천원"을 외치며 능숙하게 손님을 불러모으던 김 지사는 고등어를 손질해 달라는 손님의 주문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생선가게 주인인 임원정 씨는 1일 체험이 끝난 뒤 김 지사에게 "앞으로 경제를 일으켜 재래시장에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오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요즘 장사가 안돼 어렵다는데 제가 짧은 시간이지만 상인분들께 행복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