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런던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기간에도 영국 현지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동향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주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한 상황을 계속 보고받았다"면서 "사실상 현지에서 상황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아시아나 특별기내에서도 국가지휘통신망 등을 통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안보관계 장관, 군(軍) 지휘관 등과 직접 통화하면서 상황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런던 체류기간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필두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으며, 국가위기상황팀은 하루 24시간 비상대기하며 정부 관계부처 및 미국측 정보당국과 실시간 정보를 교환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돼 있었으나 이번 사태를 국가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국가 최고책임자이자 국군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이 런던 현지에서 국내와의 비상연락망을 계속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애초부터 G20 금융정상회의 일정을 조정했다는 후문이다.
또다른 참모는 "이 대통령이 오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15분께"라며 "이는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발사할 수 있다고 예고함에 따라 처음부터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으로 출국하기 훨씬 이전부터 귀국시간을 북한이 예고한 발사시점 이전으로 잡은 것으로 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대통령이 직접 비상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한 직후 청와대 지하별관에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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