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의 수출이 그간에 물건을 만들어 파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이제 IT 서비스나 시스템, 운영 노하우 등으 수출로 다양화되는 추세입니다.
IT 서비스 산업, 이른바 '소프트파워'의 경쟁력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 보도, 오늘(2일) 첫 순서로 우편업무 전자동시스템을 수출 사례를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편물 배달 차량에 메시지가 울립니다.
[운행지점 5킬로미터 전방에 사고발생. 좌측 우회도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류추적 시스템을 우편물 배달에 응용한 것으로, 운영 3년 만에 정시 배송률이 99.5%로 높아졌습니다.
우편번호와 주소를 바코드로 바꾸어 자동 분류하는 시스템은 열 단계였던 우편물 처리 과정을 네 단계로 줄였습니다.
비용도 연간 164억 원이 절감됐습니다.
과거 수작업에 의존했을 때 시간당 천여 건에 불과했던 우편물 처리속도는 현재 3만 3천여 건넘게 늘어났습니다.
이 우편 IT 시스템은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5백57만 달러에 수출된 데 이어, 몽골, 인도네시아 등 7개 국가와 수출협상중입니다.
[알렉산드로 고르지옌코/카자흐스탄 우정총재 고문 : 여러나라를 벤치마킹했는데 독일, 말레이시아, 중국 가운데 한국 우정사업본부 모델이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우편 시스템 수출은 관련 제품 수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원/우정사업본부장 : 시스템 자체를 수출을 해서 우리 국내의 SI기업들의 경험, 그리고 단말장비까지 패키지로 수출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IT 서비스는 이처럼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나,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세계 시장의 2%를 차지하는 후발주자입니다.
업무 자동화 붐 속에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IT 서비스 시장을 잡기 위해 투자와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