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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 누가 덜미가 잡힐까요?

연예인 성상납에 대해 직접 경험도 했고 실상을 잘 안다는 A씨에 따르면, '장자연 사건'은 수십년간 있어왔던 그야말로 고질적인 사회적 병폐입니다.

유력인사들이 여자 연예인의 '스폰서'가 되어 '바람을 피우는' 전형적인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고위층이 여자 연예인과 만나 부적한 관계를 맺는 방법도 1류, 2류, 3류에 따라 나뉜다는데요.

재벌 2세 등 최상류층 인사(1류)들은 국내에서는 그 어떤 '부적절한' 행위도 안 한답니다.

일단 여자 연예인을 일본, 태국 등으로 보내놓고 하루 정도 뒤에 호텔에서 만난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들킬 가능성은 거의 제로죠.

바람 피우기 위해 당일치기로 해외를 다녀오는 거죠.

그 바로 아래 계층의 자본가나 고위급 인사(2류)들은 초특급 호텔에서 그것도 반드시 '대낮'에 연예인들을 만난다는데요.

물론 함께 방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고 늘 연예인이 먼저 들어가 있으면 나중에 뿔테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끼고 호텔 방으로 들어간답니다.

특급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호텔 옥상에 보통 커피샵이나 바가 있기 때문에 혹시 로비에서 누굴 만나도 핑계거리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 다음으로 돈 꽤나 있다는 부자들, 이른바 '3류'들은 밤에 유흥주점에서 술 마시고 당일 밤 연예인과 밤을 보낸다는데요.

누군가의 눈에 띌 수도 있고 흔적을 남길 가능성도 커 이 경우 수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죠.

경찰은 지금까지 브리핑만으로 봐서는 주로 술자리 동석자 확인과 당시 목격자 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사실 '장자연 리스트'로 거론되는 유력인사들은 대부분 2류 이상인데, 경찰은 '3류'를 잡기 위한 수사만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성접대를 받은 유력인사들에 대해서는 경찰은 시종 그 어떤 질문에도 함구하고 있는데요, 유독 단 1사람만 "장자연 리스트엔 없지만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제 3의 인물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죠.

장자연 리스트 인물에 대해 사적인 자리에서조차 일말의 언급도 하지 않는 경찰이 브리핑에서 '부적절한 행위'라는 단어까지 들이댄 것을 보면, 그 제3의 인물에 대해선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그 제3의 인물은 한 회사의 대표로 알려졌는데, 자기 회사 직원들을 시켜 기자실에서 어느 기자가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는지 녹취하겠다고 경고하는 것은 물론, 일부 언론사의 경영진을 상대로 각종 협박성 경고도 하며 강하게 '디펜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입장에선 워낙 어려운 수사라지만, '장자연 리스트' 중에 단 한명도 처벌 못하고서는 워낙 면이 서지 않기 때문에 최소 한두 명은 어떻게든 입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데요, 아마 술자리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이 인물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함께 동석했던 다른 여배우가 '장자연씨와 해당 인사 둘이 먼저 자리를 떴다'고 진술했을 만큼, 이 인물은 주변인 시선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했던 '3류'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경찰이 어디까지 수사해 밝혀낼지 가장 주목되는 인물입니다.

현재는 경찰 내부에서조차, 혐의를 입증할 정황증거를 찾기 너무나 힘이 든데 '수사해서 뭐하나'하는 푸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휘고하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큰소리 친 경찰, 3류급 인사 두명 이상만이라도 혐의를 입증해낸다면 대단하다고 저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편집자주] "사회적 약자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독하게 취재한다"  하대석 기자는 2004년 SBS에 공채로 입사에 사회부 사건기자를 거쳐 지금은 기자들이 만드는 시사고발프로그램인 '뉴스추적'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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