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이상 고학력 교사와 수석교사들은 대체로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는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전국의 고학력 교사와 수석교사 1천369명(319명 회수, 회수율 23.3%)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단평가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63.25%로 '필요없다'는 응답(36.14%)의 거의 두배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진단평가가 어떤 형태로든 교육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86.73%나 됐다.
하지만 진단평가를 통해 드러난 기초미달 학생에 대한 사후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18%가 '담임의 재량에 맡긴다'고 답했다. 특히 중학교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가 20%에 달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진단평가로 인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47%, 진단평가와 스트레스는 별다른 상관이 없다는 응답은 50.6%로 의견이 나뉘었다.
진단평가에서 '전수평가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은 41.57%로 '전혀 필요없다'(13.86%)의 3배 이상이었으며, 진단평가 실시에 따라 사교육비가 증가하거나 증가할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7.35% 수준이었다.
교사들은 그러나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진단평가와 달리 국가가 직접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인색하게 평가했다.
조사결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5.18%로 '필요가 없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43.88%)보다 약간 많았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활용도에 대해서도 23%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중학교 교사들은 35.53%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학업성취도 평가의 성격에 대해서는 '교육적'(56.74%)이란 의견이 '비교육적'(37.31%)보다 훨씬 많았으며, 전수평가 실시에 대해서도 찬성(52.08%)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56.91%였고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은 78.89%가 이렇게 대답했다. 사교육비 증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48.9%, 초등학교 교사는 65.55%) 가량이 우려를 표시했다.
이는 고교의 경우 모의고사 등 시험이 잦아 거부감이 적고 중학교는 '샌드위치' 격이어서 관심이 비교적 덜한데 비해 초등학생의 성적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평가결과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27.04%) 입장이 '꼭 필요하다'(13.52)의 두배에 달했고, 결과를 학교장.교감 인사에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불합리하다'거나 '철회해야 한다'는 견해가 77.74%로 월등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건국대 사범대 오성삼 교수는 "교사들이 평가결과를 성취도 평가에 반영하는 비율이 30% 전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 기대만큼 적극적인 반응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년 뒤에는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 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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