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주요 은행들의 자금이 증권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시중금리가 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농협 등 7개 주요은행의 지난달 말 현재 총수신 잔액이 838조 1천 49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월보다 11조 2천 6백억 원, 1.3%가 줄어든 것입니다.
농협이 129조 4천억 원으로 한달새 3조 9천억 원이 줄었고, 다른 은행들도 각각 7천 억원에서 3조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은행 총수신이 감소한 것은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예금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증시 고객 예탁금은 지난달 말 현재 12조 9천억 원으로 2월 말보다 2조 6천억 원, 25.6% 급증했습니다.
환매 조건부 채권 잔액과 신용 융자 잔고도 한달새 각각 1조 7천억 원과 3천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은행의 원화 대출은 올 들어 증가세를 지속해, 7개 주요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석달동안 11조 1천 5백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증권가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은행권의 원화 유동성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신이 대출을 밑돌 경우, 은행들이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다시 금리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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