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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운동이 뇌 발달에 도움"

고려대의대 연구팀 "농구선수 소뇌부위 일반인보다 14% 더 커"

규칙적인 운동이 뇌의 크기와 구조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팀은 20대 초반의 대학농구선수 19명과 일반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영상을 통해 눈과 손의 협응능력을 관장하는 뇌 속 '소뇌벌레(Vermis)'의 소엽부분을 3차원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농구선수가 일반인보다 평균 약 14% 더 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농구선수는 평균키 181㎝에 평균몸무게 80㎏으로 8년 이상 농구를 꾸준히 해왔으며, 일반 대학생들은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은 상태였다.

분석 결과, 뇌는 물론 소뇌의 전체크기는 두 그룹 모두 비슷했지만, 눈과 손의 협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뇌벌레의 '소엽(V2)' 부분은 농구선수의 경우 1.04㎤로 일반인의 0.89㎤에 비해 0.15㎤(14%)가 더 컸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손과 시각정보의 협력기능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즉 농구처럼 손을 비롯한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경우 뇌의 구조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손으로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들의 소뇌가 더 발달돼 있고, 복잡하고 정체된 길을 막히지 않게 운행해야 하는 영국의 택시 운전기사들이 일반인들보다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가 발달돼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이번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전문학술지 '소뇌(Cerebellum)'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임주 교수는 "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뇌의 구조발달은 물론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평소 아이가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거나 보고 받아쓰기나 그리기를 잘 못한다면, 이 부위가 잘 발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운동을 시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교통사고나 치매와 같은 질환으로 특정 뇌부위에 손상을 받은 환자의 경우, 손상받은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치료 성과와 회복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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