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DY) 전 통일부장관의 4.29 재보선 전주 덕진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 국면이 2일 막판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DY 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사실상 공천 배제 수순에 착수한 가운데 박상천, 김영진, 문희상, 천정배, 이석현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5명이 이날 여의도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중재안을 모색했다.
중진들은 대체로 당 내홍을 막고 재보선에 승리하려면 DY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임박한 당 지도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관측이다.
모임에 참석한 이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DY는 좀 겸손해져야 하며 정 대표와 지도부는 사고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마주 달리는 기차와 같은데 솔로몬 재판 때 친어머니와 같은 심정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강창일 의원 등 이미 DY 출마 지지입장을 밝힌 의원 10여명은 조찬 모임을 하고 'DY 공천 불가피론'을 재확인한 뒤 정 대표와 면담, 이러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같이 수렴된 당내 의견을 바탕으로 금주내 정 전 장관과 최종 담판을 벌인 뒤 이르면 이번주 중 DY에 대한 공천 배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대표의 DY 공천 배제 입장이 매우 강경해 중진과 초재선 의원들의 건의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공천 시점과 관련, "이르면 이번 주말에 공천을 해야 하며 아주 늦어도 7∼8일까지는 완료해 선거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진과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최종 입장을 정리해 정 전 장관을 뵙고 진지하게 설명.설득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의 배제 입장이 워낙 확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Y 측은 "지도부의 공천 배제시 정 전 장관은 100%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은 당초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4.3 사건 61주기 위령제'에 참석기로 해 조우가 예상됐으나 정 전 장관이 제주행을 2일로 하루 앞당김에 따라 불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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