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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스치면 돈이 들어왔다는데…"

"한보 정태수 전 회장과는 스치기만 해도 돈이 들어와 있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최장수 대변인 출신이자 386 대표주자인 우상호 전 의원이 여의도 정치의 속살을 글로 풀어내는 인터넷 파워블로거로 변신했다. 지난달 17일 개설한 그의 블로그(blog.ohmynews.com/woosangho)는 보름만에 1만2천800여회의 조회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특히 그가 지난달 31일 올린 '정치인에게 돈 주는 기술'이라는 글은 여야 정치권을 쑥밭으로 만든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돼 시사하는 바가 컸다는 평이다.

우 전 의원은 "정 회장과 관련해 여러가지 일화들이 전해지나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돈 주는 기술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스치면 돈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음식점에서 양복 저고리를 벗어놓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집에 가서 옷을 벗어보니 안주머니에 수표가 들어 있었다는 정도는 기본에 속한다. 아마 화장실 간 틈을 이용해 걸어놓은 양복 주머니에 돈 봉투를 넣어둔 모양이다"

그는 "돈 빼가는 소매치기는 들어봤어도, 돈 넣어주는 소매치기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으니 대단할 따름"이라며 "쇼핑백과 사과 상자를 밥 먹는 사이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는 기술도 이 분이 개발했다고 하지만 이는 저작권을 주장하는 분이 여럿 계시므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 건 전 총리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언제 어느 때 기술이 발휘될지 모르므로 정 회장을 가까운 옆자리가 아니라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도록 자리배치까지 고민했다니 참으로 웃지못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우 전 의원은 최근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핵심 측근인 안희정을 감옥에 넣어가며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도록 한 것은 누가 뭐래도 잘한 일"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친구와 형, 측근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을 보면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인들이 도덕적으로 완결된 사람들은 아닐지라도 돈 문제에 관한 한 한나라당에 비해서 깨끗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집권 후 1년여 이상을 노 전 대통령의 측근세력 욕보이기에 전념하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식 국민통합"이라며 "돈을 준 사람, 불법적으로 돈을 받은 사람이 있으면 성역없이 수사하고 처벌해야 하는 원칙은 여야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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