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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북한 미사일 요격할 계획 없어"

"北 미사일, 알래스카 도달 사거리 확보 못해"

<앵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미국은 요격할 계획이 없다고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 까지 도달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과 군사적 맞대응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게이츠/미 국방장관 :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나 인근지역으로 향할 경우 (요격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요격 등 어떤 것도 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이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장기적으로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미 국방장관  : 미 정부의 고위직 중 누구도 이번 발사기술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개발을 위장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북한의 발사능력과 의도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로켓 발사이후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고려해서 요격등 군사적 맞대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3국 대표는 워싱턴 회동을 통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에 일단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미국은 요격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점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한·미·일 3국의 대응기류에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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