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 장자연 씨가 문제의 문건을 작성한 뒤 전 매니저 유 씨의 기획사가 아닌 '제3의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장 씨의 자살 경위와 문건의 사전유출 경위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가 숨지기 며칠 전에 모 연예기획사와 새로운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장 씨 측근이 말했습니다.
계약 시기는 문건 작성과 자살 사이로 장 씨는 이 기간에 소속사 이적 문제를 놓고 주변 인물들과 고민을 나눠왔습니다.
장 씨가 깊은 친분이 없던 유 씨를 만난 것도 유 씨 회사로의 이적을 타진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계약은 제3의 기획사와 맺은 것입니다.
이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장 씨는 문건 작성을 후회하며 유 씨가 갖고 있던 문건을 회수하려고 노력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습니다.
문건에 자신의 치부가 들어있어 유출될 경우 연예계 생활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 씨 소속사 전 직원 : 유장호와 만나고 (장자연 씨가) 후회했다고 들었어요. 문건 준 거 다시 회수하려다가 못 했다구요.]
이에 따라 장 씨는 전 소속사 대표와 이적 문제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유 씨와도 문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도 장 씨의 계약서 사본을 입수해 새로운 전속 계약이 장 씨 자살이나 문건의 사전 유출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와 장 씨가 마지막으로 나눈 문자메시지 가운데 삭제된 8건도 문건 반환 문제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