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1일로 한국과 칠레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지 5년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첫 FTA 체결국인 칠레와의 교역량은 그동안 4배나 늘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체결한 첫 FTA 상대국인 칠레와의 교역액은 협정 발효 5년만에 18억 5천만 달러에서 71억 6천만 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철강 등 칠레에 대한 수출은 6배, 동, 돼지고기, 포도 등 칠레로부터의 수입은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경제적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지난 5년간 한·칠레 FTA가 보여준 성공사례는 우리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보다 뒤졌던 칠레 내 시장점유율을 2년 전 역전한 뒤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관세 철폐로 배럴당 4~5달러의 가격인하 효과를 본 경유는 수출이 23배 급증했습니다.
칠레산 포도주 수입은 3배 가까이 늘어 수입량에서 프랑스산을 제쳤습니다.
[조미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 발효 5년차에 들어서면서 중-칠레라든지, 일-칠레FTA가 발효하면서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향후 이들 국가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수입이 급증한 포도와 돼지고기 등의 농축산물이 국내 부족분을 채우는 성격이 강해 국내 농업에 미친 피해는 크지 않다고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