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일부 교복대리점 업주들이 교복판촉을 위해 학생들에게 술접대를 하고 사례비를 준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주경찰서는 27일 "학부모 모임에서 교복판촉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 수사를 벌인 결과 업주들이 학생들을 판촉활동에 동원하면서 술을 사주고 사례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39명의 학생들이 교복판촉활동을 했으며 1벌당 5천~1만5천원의 사례비가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P(46.여) 씨 등 교복대리점 업주 3명을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P 씨는 학생들에게 '경쟁 교복이 북한산'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다른 교복대리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판촉학생 8명에게 술을 사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업주 S(56.여) 씨는 작년 초에 2007년 제품을 1벌 판매했다가 학부모의 요청으로 교복을 신상품으로 바꿔줬으며 업주 N(48.여) 씨는 진정서 제출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술 접대와 사례비 등에 대한 진술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학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와 전화를 통해 특정 교복을 구입할 것을 강요한 고등학생 2명과 학생들에게 술을 판 술집 사장, 마트 주인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결과 일진회 및 폭력서클 단위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고 중학교 별로 2~3명의 학생이 판촉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술 접대와 사례비 부분은 처벌 근거가 없어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의 일부 교복대리점들이 교복 판매를 위해 학생들에게 술접대를 하고 사례비까지 지불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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