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국회의원과 전직 청와대 수석에 이어 경찰 고위 인사들에게도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현역 의원 두세명을 소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태광실업 본사가 있는 경상남도와 부산지역 경찰 간부들에게 거액의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박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서장급 간부들에겐 최소 1만 달러에서 수만 달러를, 지방경찰청 최고위급 간부들에게는 10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를 전별금 명목으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남 지방경찰청의 한 경무관급 인사에게 30만 달러, 부산지역 서장에게 1만 달러를 줬다"며 액수와 인물을 특정해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되고 난 뒤인 다음 달 중에 불법자금을 받은 공무원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검찰은 또 미국 뉴욕의 한 한인 식당에서 박 회장에게서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민주당 서갑원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2~3 명을 오늘(26일)부터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뉴욕 식당을 통해 불법 정지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현재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받고 있으며, 오늘 오후 늦게쯤에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또 박 회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불법 정치자금 8억 원을 받은 장인태 전 행자부 차관은 어젯 밤 모두 구속수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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