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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 '경찰 고위 간부'에도 금품로비"

<앵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경찰 고위 인사들에게도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있는 박정규 전 수석과 장인태 전 차관은 어젯(25일)밤 구속됐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태광실업 본사가 있는 경상남도와 부산지역 경찰 간부들에게 거액의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박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서장급 간부들에겐 최소 만 달러에서 수 만 달러를, 지방경찰청 최고위급 간부들에게는 10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를 전별금 명목으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남 지방경찰청의 한 경무관급 인사에게 30만달러, 부산지역 서장에게 만 달러를 줬다"며 액수와 인물을 특정해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되고 난 뒤인 다음달 중에 불법자금을 받은 공무원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검찰은 또 미국 뉴욕의 한 한인 식당에서 박 회장에게 수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이르면 오늘 소환하고,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2~3 명도 이번 주말에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 회장 사돈의 인사청탁 대가로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어젯밤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습니다.

8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인태 전 행자부 2차관 역시 어제 저녁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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