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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트렌드] '막강 파워' 주부 블로거가 뜬다!

가족 챙기랴 집안일 하랴 인터넷과는 담 쌓고 지냈던 주부들!

그랬던 그녀들이 생활 밀착형 정보로 완전 무장하고 화려한 주부 블로거 스타로 컴백했다!

블로그로 인생 역전한 톡톡 튀는 주부 블로거들과 만나보시죠!

쌍둥이 엄마이자 13년차 주부인 문성실 씨.

그녀는 요즘 포털사이트에서 추천 검색어로 단박에 뜨는 파워 블로거 중 한 명이다!

요리 고수로 통하는 그녀의 블로그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약 2만여 명.

웬만한 인기 스타 부럽지 않다!

[문성실/35,주부 블로거 :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사람들한테 한 번 알려줘 볼까, 공유해볼까 라는 생각에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녀를 일약 스타 주부 블로거로 만든 비결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간편 요리.

[어떤 요리 과정이 5가지면 한 3가지로 줄여보면 어떨까, 이런 고민을 많이해요.]

여기에 상세한 요리 과정 설명은 필수!

요리하는 중간 중간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는데~

[문성실/35,주부 블로거 : 중요한 장면마다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면 사람들이 '아, 이렇게 요리가 보글보글 끓고 있구나', '아 지금 이 단계에서 이 양념을 넣어주는구나' 하고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거죠.]

국자와 카메라를 번갈아 드는 것이 귀찮을 법도 한데.

하다 보니 더 맛있게 찍고 싶은 욕심까지 생겨 얼마 전부터는 카메라 공부도 하고 아예 조명 기구도 갖췄다고.

[때로는 밤에 갑자기 요리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요리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사용하려면 조명 장비가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꾸준한 업데이트도 문 씨의 블로그로 주부들이 모여드는 이유 중 하나!

개인 블로그다 보니 언제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그러나 문 씨는 일주일에 다섯 번꼴로 새로운 요리를 끊임없이 소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올린 요리 가짓수만 해도 1500여 개.

[시장도 보고, 그것(음식)에 대해 구상하고, 사진 정리하고, 또 이렇게 올리고, 글 쓰는 것까지 적어도 포스팅 하나에 3, 4시간은 족히 걸렸다고 생각해요.]

이를 바탕으로 주부들로부터 꾸준한 신뢰를 얻고, 문 씨가 쓴 요리 도구나 재료는 구매 파워를 과시하기도 하는데!

[제가 그냥 어디서 구입했고 삼각 김밥 틀이에요, 라고만 얘기했는데 그 다음날 제가 구입한 곳에 가보니까 400개 정도가 팔렸더라고요.]

블로그가 유명해지자 출판사에서도 잇단 러브콜 쇄도!

블로그에 올린 내용들을 4권의 책으로 묶는가 하면, 후원업체의 식재료나 주방용품을 이용해 요리 레시피를 올려 부가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김용민/43,문성실씨 남편 : 정말 놀라운 일이죠. 그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단순히 블로그를 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오는 것 때문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니까]

[문성실/35,주부 블로거 : 삶이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의 삶과 그 후의 삶으로 나뉘는 거 같아요. (그 전이) 재미없고 밋밋한 삶이었다면, 지금은 생동감 넘치고 열정적이고….]

아이 둘을 둔 평범한 주부인 백선희 씨.

백 씨는 얼마 전 리폼 강사로 변신했다!

[각자 자재를 가지고 나름대로 소품을 만들어보도록 할게요.]

관련 분야 전공자가 아닌 평범한 주부가 리폼 강사가 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블로그의 힘!

[백선희/39,주부 블로거 : 취미로 사실 기분전환도 하고 우울증도 좀 탈피하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폐품을 재활용한 리폼 블로그로 현재까지 그녀의 블로그엔 30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것은 사과상자를 이용해서 자잘한, 눈에 보이면 좀 거슬리는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게 만든 거예요.]

[이것은 계란 지단 부치는 프라이팬이에요. 이렇게 보시면 안쪽에 시계 부속을 넣고 구멍을 내서 시계 바늘을 꽂고 붙여서 (만들었어요.)]

그녀의 블로그 성공 노하우는 바로 쌍방향 소통.

어디선가 누군가가 궁금증을 올리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백선희/39,주부 블로거 : 궁금증 문의해 오신 것은 가능하면 (댓글로) 다 달아드리려고 노력해요.]

친절한 댓글은 오프라인까지 강타!

직접 배우고 싶다는 주부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아예 작업실까지 열었다!

[김춘옥/경기도 안산시 : 같은 주부다 보니까 눈높이에 맞춰서 쉽고 재밌게 (수업) 해주시고]

[백순자/경기도 구리시 : 백선희 선생님 보면 나도 하고 싶고,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로그로 실력을 인정받자 기업체 특강을 비롯해 온라인 칼럼도 쓰고 제작 의뢰도 들어오면서 수입도 꽤 쏠쏠하다!

집안 살림만 하던 그녀에겐 블로그가 그야 말로 인생 최대의 선물인 셈.

[백선희/39,주부 블로거 : 블로그를 통해서 이 세상이 훨씬 더 커보이고, 넓어 보이고, 할 수 있는 일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이처럼 최근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유행하면서 자신의 살림 노하우를 기록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얻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명 주부 블로거인 와이프로거!

기존의 블로그 활용이 단순한 정보 수집에 그쳤다면, 이들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생활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공유한다!

[손민선/LG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 : 점점 티나는 살림, 그리고 주부가 집안에서 하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굉장히 전문적이고 고도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일들로 주부 가사노동의 위상도 변화하도록 지금 주부 블로거들이 만들고 계세요.]

갈수록 주부 블로거들의 파워가 막강해지면서 기업들도 이들을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김동현/가전업체 관계자 : 전문가에 버금가는 정보와 신뢰성을 통해 저희 상품을 소개하고, 방문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입소문 이 나면서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광고비는 줄이면서 매출 증대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부 블로거들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손민선/LG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 : 굉장히 파워풀한 대중을 가지고 계시는, 지지기반
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기 때문에 미디어로서 소신을 조금 가지셔야 되고요. 필요한 정보, 진실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되겠다, 라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창의적인 살림 노하우로 재조명 받고 있는 주부 블로거들!

그들의 힘찬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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