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도 이제는 한국 야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의 강한 힘을 느꼈다며 우리 야구 실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회 2회 연속 우승이 확정되자 일본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쏟아져나옵니다.
마운드에 모여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포수 조지마는 마지막 삼진 아웃을 잡은 공을 놓지 않았습니다.
1회 대회 우승 감독 오 사다하루도 후배들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하라 감독과 선수들은 흩날리는 꽃가루 속에 은빛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일본은 팀 방어율 1.71의 짠물 투구와 특유의 '스몰 볼'로 정상에 섰습니다.
92개의 팀 안타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는 16개뿐 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에게만 두 번 진 하라 감독은 한국 야구가 세계적 수준이라며 치켜세웠습니다.
[하라 다쓰노리/일본 야구대표팀 감독 : 한국 야구는 조직력과 파워, 스피드를 고루 갖춘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야구 실력을 얕잡아봤던 이치로도 이제야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일본 야구대표 : 한국의 짜임새 있는 야구에 놀랐습니다. 한국 야구의 강한 힘을 느꼈습니다.]
일본은 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대회를 통해 눈부신 한국 야구의 성장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한일 야구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세기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