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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정현욱, 고난 딛고 일어선 '혼신의 역투'

<8뉴스>

<앵커>

승패를 떠나서 선발 봉중근 투수와 중간계투로 나온  정현욱 투수도 혼신의 역투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고난을 딛고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우뚝 서서 더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보도에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온국민이 그의 어깨만 지켜봤습니다.

컨디션은 그리 좋지않았습니다.

그래도 공 하나 하나에 혼을 담아 던졌습니다.

그 에게 두 번이나 당했던 일본은 치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했습니다.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4회까지 안타 6개 볼넷 3개를 내주고도 집중력과 노련미로 한 점으로 막았습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봉중근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담겨있었습니다.

[봉중근/야구 국가대표 투수 : 일본전 3번째로 선발 등판했는데, 컨디션이 조금 안좋은 상태였고, 그래도 일단 100개라는 투구수를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이번대회에서 일본을 두번이나 무릎꿇렸습니다.

미 LA타임스까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사 안중근과 이름이 같아 의사 봉중근이란 별명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귀국했던 그는 이번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무사 1, 3루의 위기에 봉중근을 구원한 정현욱도 국민적 스타로 자리잡았습니다.

일본은 여기서 한 점도 뽑지못했습니다.

[ESPN 해설가 : 무사 1·3루 상황에서 삼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속구 투수가 필요해 정현욱을 기용한 것입니다.]

이번 대회 수시로 등판하는 계투요원으로 명성을 날리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조선의 국노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3년 가까이 야구를 그만둬야했던 좌절을 딛고 거둔 인간승리였습니다.

봉중근과 정현욱의 의거는 미완성으로 끝났어도 그들의 역투는 빛을 잃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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