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아쉬운 준우승…모든 것 쏟아부은 명승부

<8뉴스>

<앵커>

오늘(24일)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우리도 일본도 모든 것을 쏟아부은 명승부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연장 고비를 넘지 못해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습니다.

일본이 선제점을 뽑았습니다.

3회초 원아웃 주자 1·3루에서 오가사와라가 우리팀 선발 봉중근을 우전 적시타로 두들겼습니다.

우리팀은 5회말 추신수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맞받아쳤습니다.

팽팽하던 균형은 7회초에 깨졌습니다.

두번째 투수 정현욱이 연속 3개의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습니다.

8회초엔 류현진이 이와무라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를 허용해 3 대 1로 벌어졌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8회말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대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습니다.

이범호는 3 대 2로 뒤진 9회말에도 투아웃 주자 1·2루에서 극적인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어렵게 끌고간 연장 승부는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마무리 임창용이 10회 초 이치로에게 2타점 결승타를 얻어 맞았습니다.

우리팀은 일본과 마지막 승부에서 5 대 3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 야구의 위대한 도전은 사상 첫 준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김인식/야구 대표팀 감독 : 일본팀이 굉장히 강한 팀이라는 걸 새삼 또 느끼게 됐습니다. 저희들이 아쉽긴해도 끝까지 저희 선수들이 잘 싸워줬고, 그래서 저로서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일본은 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WBC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대회 3승을 올린 마쓰자카는 최우수선수에 뽑혔습니다.

한국야구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해 아낌 없는 갈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