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 상승으로 외국에서 사들이는 전문 학술자료 가격도 크게 올랐는데요. 비싸게 학술자료를 구입하고도 정작 대학에서 이를 이용하는 교수와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발행되는 이 학술잡지는 1년 구독료만 9천 달러.
우리 돈으로 1천 3백만 원에 이릅니다.
더욱이 환율까지 올라 대학의 부담은 그만큼 커졌습니다 전북대의 경우 올해 5억 원을 추가로 편성했지만 정기 구독하는 외국학술지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100여 가지 이상 줄였습니다.
[여인술/전북대 중앙도서관 정보개발과장 : 환율 급등으로 인해 외국학술자료 구독에 큰 차질이 우려되었으나 교수님들의 학술연구를 최우선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대학당국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서 환차손 전액이 보존되었습니다.]
해마다 외국 학술자료를 구입하는데 20억 원 안팎의 예산을 쓰지만 정작 자료를 찾는 교수와 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열람실 한 구석에는 살펴 본 흔적조차 없는 외국 학술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도서관 직원 : 방학이나 학기중이나 이래요. 하루에 한 명도 안 오고, 올때는 2, 3명 오고. 일주일에 한 명이나 두 명 오고 그래요.]
이 때문에 대학들이 필요한 학술저널을 서로 나눠 구입하는 분담수서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유통업자와 교수들의 반발로 제도도입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과 세금으로 사들인 외국 학술자료가 먼지만 뒤집어 쓴 채 외화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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