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특례 허용 여부 논란과 관련,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즉흥적으로 이기고 지는 문제를 갖고 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미 몇 년 전 입장이 정리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병역특례는 아시안게임 1위, 올림픽 3위 이상일 경우 적용하기로 이미 결정됐다"며 "여론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특례를 허용하자는 여론이 있고, 관련 부처나 관계자들도 그것을 원하겠지만 국방부와 병무청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병무청 관계자도 "이번 야구팀의 준우승과 상관없이 특례를 허용할 수 없다는 병무청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원칙을 갖고 사안을 따져야지 정책을 하는데 있어 예외를 두면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야구협회장인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이날 결승전에 앞서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선수들에게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병역특례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도 대표팀의 병역특례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국민정서와 여론 등을 따져봐서 결정할 문제라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28명의 WBC 대표팀 중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비롯해 임태훈(두산), 최 정(SK), 박기혁(롯데) 등 4명이다.
정부는 2006년 1회 WBC 대회 직후 논란 속에서도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 이를 소급 적용해 11명의 선수에게 병역혜택을 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방부·병무청 "WBC 병역특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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