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금융·IT·자동차주 유망"
박스권 상단인 1,200선을 넘어선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완화, 원.달러 환율 안정,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지수가 최고 1,400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유망업종으로는 금융위기 완화의 최대 수혜주인 은행ㆍ증권주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ITㆍ자동차주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2.36포인트 오른 1,211.86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로 1,200선을 넘어섰다.
작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는 같은해 11월 초와 12월 말 그리고 올해 1월 초와 2월 초 등 총 4차례에 걸쳐 1,2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1,2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시점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증시의 최대 악재였던 미국의 금융위기가 점차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다.
전날 미국 재무부는 은행의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 경매입찰 방식으로 최대 1조달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해 뉴욕증시의 급등을 이끌어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부실자산 매각가격 등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미 정부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다는 점에서 금융위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실적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부동산시장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초 코스피지수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0원 밑으로 떨어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6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며 국내 증시 수급을 개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외국계인 BNP파리바가 올해 코스피지수가 1,450까지 간다는 봄소식을 전한 것을 신호탄으로 속속 낙관론에 동참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코스피지수가 1,40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이 1,320, 하나대투증권이 1,310, 메리츠, SK, 우리투자, 현대증권이 1,300선을 단기 상승 가능선으로 제시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대 수혜주인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선두주자인 IT, 자동차주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 전까지는 미국증시에서 금융업종이 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에서도 증권, 은행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IT, 자동차, 철강 등 글로벌산업 내 경쟁력이 높으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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