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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겨냥 이스라엘 병사 티셔츠 말썽

임산부를 겨냥한 그림이 그려진 이스라엘군 병사들의 티셔츠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일간 하레츠 등이 2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이스라엘 병사들이 저격용 총의 망원경 십자선 상에 임산부를 표적으로 올려놓은 그림과 함께 '1방에 2명 사살'이라는 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티셔츠는 기초군사훈련 등을 이수한 병사들이 텔아비브의 한 공장에서 부대 단위로 주문해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일간 하레츠를 통해 알려지자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문제의 티셔츠는 이스라엘군의 가치와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관련 병사들을 찾아내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티셔츠 논란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가자지구 군사작전 때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사살하고 구급대원들의 환자 수송 등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가자 전쟁 때 분대장으로 참전했던 한 병사는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제한구역으로 설정한 길로 잘못 들어선 팔레스타인인 어머니와 두 자녀가 이스라엘군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고 다른 장병은 가정집 내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창문을 통해 모든 가재도구를 함부로 버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인권의사회(PHR)도 지난 전쟁 때 이스라엘군이 부상으로 포위상태에 있던 가족들을 수일간 철수시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구급대원들이 환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의 가비 아쉬케나지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면서 "군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조사 결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연루된 병사들을 격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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