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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요금 내고 구경왔는데…동심 울린 '상혼'

<8뉴스>

<앵커>

이번에는 동심을 이용해 돈만 챙기는 어린이 행사장을 고발하겠습니다.

비싼 값을 받으면서 각종 시설은 빈약하고 상혼만 판치는 현장에 심우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에서 열리고 있는 한 캐릭터 행사장.

주로 취학전 어린이들을 상대로 각종 장난감과 놀이 기구를 체험해 보게 하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입장객이 북새통을 이뤄 체험하려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분여 만에 끝나는 놀이 기구를 이용하려고 30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조성아/어린이 관람객 : 별로 재밌는게 없어서,생각보다는 별로였어요.]

부모들을 상대로 한 상혼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카드 판촉 코너들이 행사장 밖은 물론 안에도 마련돼 무료 관람권으로, 아이들 선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립니다.

[신용카드 발급하시면 장난감 무료로 드리거든요.]

[김수연/서울 상도동 : 괜히 왔나, 만 2천원 만 원이라는 돈이 너무 아깝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안에서 무조건 물건을 팔려고 하는 개념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어린이 요금 1만2천원에 어른 요금도 1만 원으로 이용객 제한을 두지 않아 주말 입장객은 3천명에 이릅니다.

[한지석/경기도 시흥시 : 장소도 좁고, 뭐 일단은 너무 복잡하고 가격도 어떻게 보면 비싼거죠.]

비싼 요금을 내고도 주말을 망쳤다는 항의가 잇따르자 기획사측은 입장객이 예상보다 많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행사 기획사 관계자 : 매표소에서 제한을 하고 있어요. 손님한테 고지하고, 그래도 들어가시겠습니까 안내를 하는데 굳이 들어가시겠다고 하면 막을 수가 없죠.]

체험행사장을 들렀던 동심들은 어른들의 상혼만 체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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