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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체이자 폭탄'에 돈 빌린 사람들 고통

<8뉴스>

<앵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금융권에서 돈 빌린 사람 가운데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체 이자율이 너무 높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면서 요즘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는 사람은 한 달에 8천 명 정도로 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금융기관의 높은 연체이자와 지독한 채권추심에 따른 고통을 호소합니다.

[신용불량자 : 내가 핸드폰에 찍힌 거 보니까 매일같이 이게 틀려져요. (이자가) 한달에 원래 8백만 원이었는데 9백5십몇만 원 찍혀버리더라고요.]

SC제일은행의 연체이자율이 14~25%에 달하는 등 대부분 은행들의 연체이자율은 대출금리의 3~4배에 달합니다.

카드회사는 연 30%, 저축은행은 무려 40%까지 연체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대출금리는 떨어지는데 연체이자는 요지부동입니다.

특히 연체기간이 30일이 넘으면 이자가 원금에 대해서 붙기 때문에 가파르게 불어납니다.

연체자가 되면 금융기관들이 높은 연체이자에 대출원금 상환까지 요구하면서 재산까지 경매처분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신중호/신용회복위원회 팀장 : 가계 대출의 연체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이것을 그대로 방치할경우에는 채무 불이행자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3달 미만 단기 연체자들을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대출 상환 방법을 미리 조정하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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