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금융권을 떠도는 단기자금이 80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단기자금이 최근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생산이나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본이 8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올해 들어 불과 석 달 새 50조 원이 늘었습니다.
이 같은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은 금융권 전체 수신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은행의 요구불예금이나 MMF 등 안전 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이익유보율이 2천%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반면 고금리를 쫓아 회사채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사별로 최근 회사채 판매 규모가 지난해보다 2~3배 늘었습니다.
일부 회사채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다 보니 투자 등급도 기존 트리플 A에서 싱글 A등급까지 내려갔고, 일부는 트리플 B를 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돈맥경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싱글 A 등급 회사채의 부도율은 0.81%로 집계됐습니다.
트리플 B와 더블 B는 각각 1.07%와 4.59%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비우량 회사채는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 있는 만큼 부도 위험과 함께 유동성 문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경기 침체로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엔 30대 취업자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0대 실업은 청년 실업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30대는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계층이기 때문에 30대 실업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사회 발전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581만 1천 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28%에서 올해는 25.6%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용의 허리인 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른 속도로 퇴출당하고 있단 뜻입니다.
<앵커>
30대 취업자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이유는 어떻게 봐야됩니까?
<기자>
네, 통계청은 비정규직 여성의 해고와 자영업의 몰락을 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30대 여성 상당수가 고용이 불안한 임시·일용직이나 영세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로 이들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30대 남성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9천 명이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여성은 무려 15만 7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단순 직무에 그쳐 이직이나 재취업도 쉽지 않은데요.
최근 여성들이 가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가정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주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젠 1천2백 선을 돌파할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미 연준의 국채 매입소식으로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저항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거 4차례나 1천2백 선 돌파에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1천2백 돌파, 더 나아가 안착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