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2일)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윤석민 선수의 모습을, 가장 가슴 뭉클하게 지켜봤던 건 아마 윤 선수의 가족이 아닐까요.
빛나는 투구를 보여준 윤석민 투수의 집을 정유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윤석민 선수의 빠른 공에 상대 타자들이 잇따라 무릎을 꿇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스트라이크 하나, 볼 하나에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아유, 조금 약했다.]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가면서 비교적 여유를 갖고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끝까지 잘 막아내서 승리의 주역이 되기를, 손 모아 기도하는 가족들.
본인이 경기를 보는 것을 아들 패배의 징크스로 생각하는 윤 선수의 아버지는 아예 집을 비웠습니다.
윤 선수가 단 2점만을 내주고 기립박수와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누구 손자가 그렇게 잘해요?) 아유, 그러니까...]
밀려오는 축하전화.
이모들이 보낸 축하 꽃바구니도 때마침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경기가 끝나고 윤석민 선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순간, 경기 내내 안절부절하지 못했던 할머니는 이제서야 활짝 웃습니다.
[우리 손자 최고다, 최고.]
[윤한병/윤석민 선수 할아버지 :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 참 너무 고맙고 국민들이 이렇게 성원해주셔서 이긴 거라 생각해요. 너무 기쁘고.]
내친 김에 우승까지 하고 돌아오기를, 가족들은 힘차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