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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공천' 민주당내 찬반 격돌

4.29 재보선에서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2일 귀국하면서 그의 공천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최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386세대 정치인의 맏형격이자 지난 15일 정 전 장관 출마 반대 성명에 동참했던 김부겸 의원과 정 전 장관의 핵심 측근인 최규식 의원은 22일 각각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공천 찬반을 놓고 뜨거운 `장외 설전'을 펼쳤다.

◇김부겸 "당 위해 희생하는 모습 보여야" = 김 의원은 "정 전 장관의 덕진 출마는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으로서 자기희생적 모습이 보이지 않는 선택"이라며 "지금은 당이 우선 살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선 "정 전 장관이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선택하게끔 해줘야지 밀어붙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공천배제 시 무소속 출마 강행 가능성과 관련, "정치 지도자에게 탈당은 너무 가혹한 선택이기 때문에 눈앞의 선거만 바라보고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 전 장관의 덕진 공천을 반대하는 이유는.

▲시기적으로도, 지역도 맞지 않다.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으로서 자기희생적 모습이 보이지 않는 선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돼야지, 정 전 장관 문제가 쟁점이 돼선 곤란하다.

정 전 장관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당이 우선 살아야 한다. 정 전 장관이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당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양측이 노력해야 한다.

--공천배제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무소속 출마는 양측간의 힘겨루기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다. 정치 지도자에게 탈당은 너무나 가혹한 선택이기 때문에 눈앞의 선거만을 보고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측근들도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당 일각에서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 출마론이 제기되는데.

▲그런 것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정 전 장관이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선택하게끔 해줘야지 징발하듯 하는 것은 안된다.

--이번 공천 논란이 당내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을 상처 내자는 지나친 논리이다.

모든 정당에는 항상 갈등이 있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이 지도자로서 흠이 가는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그가 정계에 돌아오거나 역량을 보태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최규식 "공천 주는 게 당 사는 길" = 최 의원은 "공천을 주고 전열을 정비해 싸우는 게 당이 사는 길"이라며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단 1%의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한 뒤 공천배제시 무소속 출마 강행 가능성에 관해선 "지도부가 당을 파국적 상황으로 몰아넣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덕진 공천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데.

▲정 전 장관이 덕진에 출마, 원내에 진출하면 당이 이명박 정권과 싸우는 데 있어 돌 하나라도 더 쌓는 것이다.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개혁공천을 한다면서 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인물을 반개혁 인사로 만드는 게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정 전 장관만큼 개혁적이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덕진 공천 찬성이 55%가 넘는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공천 반대가 60% 이상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도대체 어느 당 지도부냐.

--공천배제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정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 지도부가 당을 파국적 상황으로 몰아넣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 일각에서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 출마론이 제기되는데.

▲명분도 없고 국민에게 설득력도 없는 얘기이다. 단 1%의 가능성도 없다.

그처럼 자가당착, 자기모순적인 얘기가 어디 있느냐.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을 주니 덕진에 나오지 말라고 해놓고 인제 와서 부평을에 나가라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정 전 장관의 귀국 후 행보는.

▲정세균 대표와 원로·중진들을 만나 `당이 이명박 정부와 싸우기에도 벅찬데 자신의 공천 배제에 당력을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고 설득할 것이다. 지역민들에게 호소하는 데도 집중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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