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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너무 비싸"…경찰이 택시기사 때려 죽여

<8뉴스>

<앵커>

근무 중인 경찰관의 오락실 강도행각에 이어서, 이번에는 현직 경찰 간부가 택시요금 시비를 벌이다가 운전사를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나사가 풀려도 단단히 풀린 것 같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새벽 1시 반쯤 경기도 안양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 운전사와 승객 사이에 요금 시비가 붙었습니다.

몸싸움까지 벌인 뒤 승객은 현장에서 사라졌고, 운전사는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운전사는 목격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을 빠져 나간 승객은 100미터 떨어진 어린이집 놀이터에 숨어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 한참 앞에서 차가 가지 않고 있길래 한번 나와서 보니까…. 택시 바퀴 밑에 바로 그 택시기사분이 죽은 상태에서….]

붙잡힌 승객은 서울 구로 경찰서 소속 45살 이모 경위였습니다.

이 경위는 동료들과 술을 마신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운전사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한수/경기 안양경찰서 형사과장 :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밖에서 서로 멱살 잡고 다투다가 기사는 택시 쪽으로 가면서 푹 쓰러졌고 용의자는 그대로 가더라.]

경찰은 시비의 발단이 된 택시 요금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요금기에 찍힌 요금은 만 6천 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 성매매 업소와의 유착과 오락실 강도에 이어 폭행 치사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경찰이 오히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로 출범한 경찰 수뇌부가 내부 기강을 먼저 다잡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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