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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AIG 보너스 몇주 전 알고도 간과"

NYT, 재무부·FRB·뉴욕연준 직원들 2월말부터 논의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보너스 지급 문제를 미 정부의 많은 관계자들이 몇주전에 미리 알고도 이것이 불러올 파장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9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G의 보너스 지급에 관한 내용을 이달 10일 처음 알게 됐으며 이보다 더 일찍 알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된다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보다 1주일 전인 지난 3일 하원 청문회에서 조지프 크롤리(민주당) 의원은 가이트너 장관에게 AIG가 1억6천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었고 가이트너 장관은 정부 지원을 받은 AIG와 같은 기업들이 과도한 보상을 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었다. 가이트너 장관이 AIG 보너스 문제를 처음 알았다고 한 지난 10일 이전에 이미 문제가 제기됐던 것이다.

이와 관련, 재무부의 아이작 베이커 대변인은 크롤리 의원이 2주전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가이트너 장관은 보좌진들이 이 문제를 주목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한 10일까지는 보너스 지급 시기와 전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뉴욕연방준비은행 관계들은 적어도 2월말께부터 AIG 보너스 문제와 관련해 이메일로 의견 교환을 해왔다면서 이 문제가 불러올 여론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가이트너 한 사람 뿐 아니라고 보도했다. 즉 AIG 보너스 지급 계획을 많은 정부 관계자들이 한참 전에 알고도 뻔히 예상되는 그 파장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AIG는 작년 9월 감독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보너스 계획을 공개했고 11월에는 구제금융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 문제가 된 잔류보너스 조건도 재무부 및 FRB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AIG 경영진들은 뉴욕연준에 보너스 계획을 알렸고 뉴욕연준이 이를 재무부에 알렸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재무부 관계자들은 뉴욕연준과 FRB가 3월5일 전까지는 이 문제의 위험성을 재무부에 제대로 경고하지 못하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FRB 관계자들은 재무부 관계자들에게 이 문제를 경계할 것을 몇주 전에 알렸을 뿐 아니라 이메일로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AIG에 작년 9월 처음 구제금융을 지원한 이후 가장 밀접하게 AIG에 접촉하고 감독해온 기관은 뉴욕연준으로, 이들은 보너스 지급 계획도 잘 알고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 당시 뉴욕연준 총재는 가이트너 장관이었다.

신문은 가이트너 장관이나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그동안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는 것에 대응하는 것에 온통 신경을 써왔다며 이들이 보너스 문제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을 수도 있음을 설명하면서도 가이트너나 버냉키 팀이 정부 지원을 받은 기업에 징벌적인 보수 제한을 가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전해 이들의 성향상 보너스 문제를 크게 개의치 않았을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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