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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충전] 꽃향기 가득한 섬진강 봄맞이 여행

섬진강 굽이굽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랜만에 꽃 구경 왔습니다.]

동네, 동네마다 꽃 잔치 열렸으니~     

[열차 출발하겠습니다.]

봄 따라 강물 따라 섬진강 봄꽃 여행 출발!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며 남도 오백리 길을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봄을 알리는 매화꽃이 백운산 동쪽 끝자락을 하얗게 수놓았다.

섬진강 바람에 흔들리는 매화꽃 자태가 고우니 눈에 담는 것도 모자라 마음에도 담아간다.

[안명애/충남 예산군 : 마을 전체가 이런 곳이 없잖아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봄꽃의 설렘과 함께 봄의 추억도 함께 가져가니.

[문지연/전남 순천시 : 친구가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서, 이번 주에 추억을 만들려고 (왔어요.)]

흐드러지게 만발한 매화꽃 향기 속에 시 한 수 읊으며 시인이 되어보는데~

[매화 본성이 하 정결터니 달빛 어리니 물인 듯하이 눈서리 흰 살결 고움을 도와 맑고 싸늘함이 뼈에 시리다.-율곡이이]

섬진강 매화언덕 아래 음악에도 젖어보고

꽃과 음악이 있으니 이보다 더 멋진 풍류가 또 있으랴.

굽이굽이 따라가는 산책길 마다 다른 분위기의 매화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데~        

막 싹을 틔운 청보리밭과 흰 매화가 봄볕 아래 다시 만났다.

언덕 아래 소담한 초가집에서 어릴 적 따뜻한 기억에 젖어보는데.

[김진도/대구광역시 동구 : 어릴 적에 어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밥을 해주던 그런 생각하고… ]

[홍성희/대구광역시 동구 : 봄이라서 가족나들이 오니까 기분이 좋고.]

섬진강 바람과 따사로운 봄 볕 아래 매실이 익어가고 있는 2천여 개의 장독대

매화꽃을 딸 삼아 실을 아들 삼아 살아온 홍쌍리 명인의 자식들이다.

[홍쌍리/매실농원 운영 : (매실농원을 가꿔온 지) 만 46년째 되는데요. 외로운 산비탈에 이 손이 호미, 삽이 되도록, 매화 딸이 있어줘서 내 마음을 잡아줬고.]

봄마다 찾아오는 매화꽃 향기에는 50년이 되어 가는 세월이 오롯이 담겨 있다.

[다 같이 건강하면서 꽃같이 활짝 웃고 아름다운 향을 가슴 가득히 보듬어 가셔서 온 가족이 행복 하세요.]

매화마을에서 섬진강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노오랗게 물든 산수유 마을이 기다리고 있는데.

[손원기/안양시 동안구 : 한번 오고 싶었는데, 오니까 공기도 좋고, 너무 좋은데요.]

맑은 계곡 물 사이로 산수유 꽃 길이 열리는데~       

소박한 돌담길 사이사이 걸음걸음마다 포근한 봄을 느낀다.

[김귀란/경남 창원시 :  40대 중반에 들어서 (50대, 50대.) 당신은 50대고 난 40대잖아. 해마다 이렇게 봄꽃을 보러오면 내 마음에 다시 꽃을 피우고, 다시 한 해를, 봄을 맞이하는 것 같아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저마다 설레는 봄 풍경을 한 장, 한 장 담기에 바쁜데

[유순옥/광주사진작가협회 :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산동마을에 와서 산수유를 찍지 않으면 사진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

볼 살이 통통히 오른 아기가 산수유 꽃과 함께 웃으니 봄이 웃는다.

[박석순/전남 목포시 : 작은 꽃들이 병아리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예쁘고 따뜻해 보입니다.자식 같은 마음도 들고, (제가) 나이도 있어서 꽃을 보는 느낌이 애절하고 따뜻하고, 깊어진다고 할까요.]

매화 보다는 한발 늦게 피는 산수유 꽃

지리산 서쪽 산자락을 온통 노랗게 수놓고 있는 산수유는 이번 주말 만개해 절정을 이룬다.

산수유 마을에서 섬진강변을 따라 가면 기차마을이 기다리고 있다.

신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폐쇄된 옛 곡성역.

증기기관차의 모양을 재현해 섬진강변 철로를 따라 운행하면서 2005년 섬진강 기차마을로 새롭게 변신했다.

다양한 테마 공간에서 옛날의 추억에도 젖어 볼 수 있는데.

[아저씨 표 한 장만 주세요.]

지나간 추억으로 가족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간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 어렸을 적 풍경이 신기하기만 한데~

[얘들아, 여기가 의미하는 게 무엇일 것 같은데? 샛별 미용실? 나는 당구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밤에 뜨는 별이라고 생각해요.]

[황태연/울산광역시 : 옛날에 이렇게 살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한테도 보여주고 체험을 함으로써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설레는 마음 품고 섬진강 따라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열차 출발하겠습니다.]

[이 열차는 곡성 기차마을에서 약 10㎞ 구간인 '가정역'까지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철로를 따라,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봄 찾아 떠나는 길.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에 있는 팔공산에서 발원해 전북·전남·경남을 잇는 강으로 약 212㎞를 흘러 남해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속 20킬로미터로 천천히 달리는 기차 안에서 섬진강 봄을 추억 속에 담아가는데

[김상진/전남 여수시 : 어제 얘들하고 약속해서, 약속을 지켜준다고 오니 까 애들도 좋아하고 오랜만에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니까 좋습니다.]

[김지애/전남 여수시 : 곡성에 있는 기차마을 가서 기관차도 탔고 경치도 아름답고 좋았다고 (얘기할 거예요.)]

달리는 기차 안에 산과 강이 있다.

가족과 함께 봄의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는 여행길.

[(기차 타니까 재밌었어요?) 네. ('신나요.' 한번 해줘요.) 신나요. 기차 타니까 재밌어요.]

남도에서부터 시작된 봄꽃의 향연~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활짝 핀 봄꽃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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